물생활 자작 RODI필터 정수기 만들기 (2만원 미만)

한국 수돗물은 외국에 비해서 물고기를 키우기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수질에 민감한 종에는 물을 최대한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현재 키우는 비마큘라타들을 위해 pH를 어떻게 내려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던 도중에 RODI 필터세트를 구매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RODI 필터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집에 설치하기 번거로움이... 크게 어렵진 않지만 이번에 인테리어를 싹 다시 하면서 미관을 해치면 집안 총리님에게 등짝을 맞을 것 같아 제로워터 정수기 혹은 여과기에 연갈탄을 심어주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제로워터 정수기로 가닥을 정하고 구매하려던 찰나에 유튜브에서 한 영상을 보게 됩니다.

바로 자작 RODI 정수기 영상입니다. 구성을 보아하니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아 영상을 한번 정독하고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을 쿠팡에서 구매하고 제작을 했습니다.

필요한 재료 (쿠팡에서 2번과 3번만 구매함)

1. 집안에 굴러다니는 생수 페트병 (큰 것) >>0원
2. 이온교환수지 정수기 DI 레진 혼합수지 500g >> 6,900원
3. 수족관용 활성탄 500g (1/2로 나눠서 쓰려고 500g을 주문함) >> 11,000원
4. 여과기에 사용하던 울필터 조각 (병뚜껑에 레진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작은 조각, 활성탄 위에 물을 부을 때 재료들이 섞이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맨 위에 올려줄 큰 조각) >> 스펀지로 대체해도 좋습니다.

페트병 아랫부분을 자르고, 병뚜껑에 작은 구멍을 내고 잠급니다. 그리고 울필터로 마개 구멍 부분을 잘 막고 레진 500g을 전부 붓고 활성탄(꼭 물로 헹궈주세요) 250g 정도를 붓고 그 위에 울필터로 마감합니다.

집에 있던 것들로 대충 자작 정수기를 고정시키고, 물을 내릴 준비를 하기 전에 2~3번 정도 정수를 하면서 제대로 물 내릴 준비를 합니다.

정수를 시킬 수돗물의 TDS 수치입니다. 120 ppm이 측정됩니다. 만약 자작 여과기가 잘 작동한다면 수돗물의 TDS는 0이 나오게 되겠죠!! 기대됩니다 ㅎㅎ

시범 정수를 했을 때 수치입니다. 9가 나옵니다! ㅎㅎ 앞으로 두세 번 더 해보고 정수를 하면 0이 나올 거라 믿고 환수할 물을 준비해 와서 정수합니다.

성공했네요 ^^ TDS가 0이 나옵니다. 정수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앞으로 RO수를 만들어서 환수를 진행해 줘야겠습니다 ㅎㅎ 혹시나 자작 RODI 정수기를 만드실 분들이 이 글을 읽고 RODI 물을 편하게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